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고속열차 EMU-320 납품지연으로 인한 개통 지연 논란이 벌어졌던 인천발KTX와 관련해 KTX산천 열차 투입 시 2025년 정상개통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시 건설교통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당초 인천KTX에 투입키로 한 차량은 강릉선에 투입했던 KTX산천이다. 이는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의 인천KTX 실시설계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KTX 산천.
이달 초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오는 2025년 개통키로 한 인천KTX에 투입키로 한 차세대 고속열차 EMU320의 납품 지연으로 인천KTX 개통이 지연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2020년 국토부가 작성한 인천KTX 실시설계보고서 중 열차운행계획을 보면, 2025년 개통하는 인천KTX는 하루에 8편성(18회) 운행이 목표인데 이 중 EMU320은 1편성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릉선에 KTX이음 투입으로 강릉선에서 빠진 KTX산천이 우선 인천KTX에 투입된다.
코레일은 이 KTX산천 10량 1편성(단독 편성)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2027년 12월 평택~오송 구간 복복선화 사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이 구간 병목을 줄이기 위해 10량짜리 KTX산천 2대를 1대로 묶은 중련(20량 1편성) 열차을 복합 운행한다.
이 경우 단독 10량 1편성 열차는 경부선 구간을 하루에 6회 운행한다. 마찬가지로 하루에 6회 운행하는 중련 열차는 오송에서 각 10량 1편성으로 분리해 경부선(부산)과 호남선(목포 또는 광주)으로 갈라진다.
이후 평택~오송 복선화 사업 완료로 병목구간의 철로가 늘어나면, 경부선 구간과 호남 구간을 각각 12회와 6회 단독 편성으로 운행하는 게 코레일의 목표다.
인천시 관계자는 “EMU320은 KTX산천과 함께 인천KTX에 투입키로 했던 고속열차 8편성 중 1편성이다. 투입이 지연될 경우 기존 운행하는 KTX산천 열차 1편성을 재배치하면 정상개통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께 국내 유일한 고속열차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가격을 책정하거나 공급을 거절하는 등 국가를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이 인천KTX와 수원KTX에 각 1편성씩 투입하기 위해 진행한 EMU-320 입찰이 제작사의 불응으로 3차례 유찰된 상태다.
코레일은 입찰조건 개선을 위해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차량가격을 상행하고, 타 노선에 투입할 예정인 차량 등과 통합해 올해 말께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