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 사진 : 임순택 기자 |
[e대한경제=임순택 기자] 오로지 부산 강서구의 발전과 구민만을 바라보며 취임 100일을 지나온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강서구의 변화와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 ‘위대한 강서 시대’를 열겠다는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제4회 지방고시(건축직 수석)를 통해 건축사무관으로 임용된 이후 줄곧 도시·건축·건설 분야에서 경력을 키워온 자타공인 최고 전문관료 출신이다. 부산시 건설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두 번째 공직에 입문해 인구 15만의 강서구정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김형찬 구청장은 28일 e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취임식 없이 주요 사업장과 민원현장을 방문한 취임 첫날, 막중한 책임감과 초심을 새기며 쉼 없이 달려온 지 벌써 100일이 지났다”며 “현장중심의 행정을 통한 민원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구정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부산 강서구는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신항, 남해고속도로 등이 위치해 하늘·바다·육지 3로(路)를 열어주는 부산의 관문이다. 부산 16개 구·군 중 면적이 두 번째로 넓고, 젊은 층 유입으로 인구증가 속도는 가장 빠른 젊고 역동적인 도시다. 낙동강변을 따라 생태공원이 조성 중이고 명지국제신도시와 오션시티·에코델타시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대저동 제2벡스코 추진과 지사과학단지 조성사업 등으로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도시다.
김 구청장이 손꼽은 강서구의 최대 현안은 ‘교통문제’다.
김 구청장은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강서선(트램) 등 교통인프라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하지만, 완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서 “강서 전역에 대중교통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수요도 일정 부분은 충족해 구민들의 불편사항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에서는 내년 시내버스 화전 공영차고지 운영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강서구는 이에 발맞춰 대중교통 실태분석과 버스 노선체계 개편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강서구는 여기에 더해 새로운 노선발굴과 자연마을을 포함한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대한 마을버스 노선을 재검토하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구간은 강서구 실정에 맞도록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다람쥐버스(가칭)’를 운행할 예정이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28일 본인의 집무실에서 강서구의 주요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임순택 기자 |
김 구청장은 인구유입 속도를 높이는 것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2단계, 강동·대저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추진속도를 높이고 인구증가 속도에 맞춰 적기에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부산시와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왔고. 그 결과 지난달 26일 강서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전면 해제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또 “연구개발특구 조성 등 산업용지에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젊은 인구의 유입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라면서 “교통·문화·교육 등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업을 추진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강서구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명지국제신도시에 개관한 국회 부산도서관은 최고 수준의 공공 지식정보 서비스와 차별화된 전시·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인근에는 도심지 내 대규모 녹지와 자연친화적 친수공간이 어우러진 센트럴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강서도서관, 기적의도서관, 신호도서관 3곳에 실감형 콘텐츠 체험과 ICT기반 디지털학습이 가능한 첨단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문화와 둘레길을 연계해 생태탐방로 역할을 할 ‘낙동강 110리 둘레길’도 조속히 완성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관광 자원의 잠재력이 뛰어난 낙동강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낙동강협의체’가 출범됐다.
김 구청장은 “낙동강협의체를 통해 하천지구 조정 등 규제 개선을 실시하고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남녀노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을 포함한 멀티컴플렉스와 우수한 해양관광 콘텐츠로 손색이 없는 명지~신호~가덕을 잇는 수상워크웨이 사업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찬 구청장은 “강서구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강서의 실질적인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상을 높여 서울의 강남과 해운대를 넘어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일류도시를 위해 초석을 쌓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부산=임순택기자 lim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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