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매경골프포위민 기자]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베루툼에서 지난해 베루툼골프를 론칭했다. 필드는 물론 일상 룩으로도 손색없는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골퍼의 관심을 집중시킨 베루툼골프 김선웅 대표를 만났다.

베루툼골프 김선웅 대표 인터뷰, 필드와 일상을 넘나드는 뉴 스타일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즐기는 생활 스포츠가 된 골프. 식을 줄 모르는 골프 열풍에 해외 유명 골프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신규 브랜드의 진입은 계속되고 있다. 새롭게 골프웨어를 선보인 브랜드 중에서 2015년 론칭한 베루툼(Verutum)가 2021년 ‘베루툼골프’로 골프웨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루툼은 이미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며 검증이 끝난 브랜드이기에 베루툼골프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끈다.

블랙의 삼지창 로고에서 시크함이 묻어나는 베루툼은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베이직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스포츠웨어의 기능성과 편안함, 활동성은 기본으로 갖추고 스타일리시함을 불어넣은 패션을 추구한다. 베루툼골프 역시 기본적인 아이덴티티는 베루툼과 같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다양한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 하면서 미니멀한 디자인 감성을 접목한 기능성 골프웨어를 제안한다. 땀과 자외선에 노출되는 골프웨어의 특성에 맞춰 흡습속건은 물론 자주 세탁해도 무방한 소재의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다. 뿐만 아니라 골프 스윙에 최적화된 웨어를 선보이기 위해 디자인 개발에 대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경영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 등 회사의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는 김선웅 대표가 이끄는 베루툼골프가 골프웨어 시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루툼이란 브랜드명의 의미는? 베루툼은 그리스어로 신을 지켜주는 창이라는 뜻이다. 베루툼의 첫 시작은 주얼리 브랜드였기에 주얼리의 끝은 프러포즈라 생각해 사랑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아 베루툼이라고 정했다. 브랜드명에 맞춰 스토리텔링을 지켜준다는 의미로 풀어 가고 있는데 골프도 스코어가 중요한 스포츠이기에 스코어를 지킨다는 뜻으로 베루툼골프도 전개하고 있다.

베루툼골프를 론칭하게 된 배경은?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는데, 3년 전 골프의 매력에 빠져 골프웨어 시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특히 산이 많은 한국의 지형상 골프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만 도전하는 성향으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가 아닌 국내 브랜드로서 골프웨어 시장을 섭렵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베루툼골프의 메인 컨셉과 이번 S/S시즌 키워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정통 골프웨어를 입어야만 했다. 그러나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골프웨어 규제도 완화돼 스트리트 골프웨어 스타일로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베루툼골프는 필드는 물론 연습장이나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스트리트 골프 패션과 클래식 골프 패션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스타일을 지향한다. 디자인 면에서는 스윙 시 의상이 뒤틀리거나 말려 올라가지 않도록 신축성이 뛰어나고, 암홀 부분이 편안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다. 체형에 따라 팔과 겨드랑이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스윙할 때 의상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암홀 사이즈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캡슐 컬렉션으로 글러브, 스탠드백, 장갑, 의류 등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좀 더 확대해 S/S, F/W 전 시즌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S/S시즌에는 블랙&그린, 화이트&그린 등 그린 컬러 제품을 많이 출시할 계획이다. 새롭게 연습장 웨어와 함께 젊고 편안한 감성을 전하기 위해 레깅스, 하프백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토털 골프 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은? 골프 장비와 골프화 쪽은 기술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협업 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베루툼골프에서는 어패럴에 집중하면서 골프채 커버, 백 등의 소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통과 마케팅 전개 방향은? 베루툼과 베루툼골프를 차별화하기 위해 베루툼골프에는 ‘G’ 심벌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캡슐 컬렉션으로 중국 하이난 면세점에 론칭했으며, 온라인은 더카트골프, SSG닷컴 등에 입점했다. 3월 21일 베루툼골프 사이트를 오픈하는 것 외에 올해는 5개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전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은 청담 플래그 스토어를 비롯해 도곡, 송파, 대구, 부산 등에 준비하고 있 다. 현재 인테리어 중인 도곡 매장에는 베루툼골프 VIP 고객이 프로 골퍼와 함께 베루툼골프 웨어를 입고 연습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할 예 정이다. 단순히 제품만 구입하는 곳이 아닌, 머물 수 있는 친화적인 매장을 완성하기 위해 대구와 광주, 부산 매장 등에는 카페 공간을 만 들 생각이다.

베루툼골프가 어떤 브랜드로 각인되길 바라나? 스타일을 중시하는 골퍼가 자신만 입고 싶어하는 소장가치가 큰 브랜드로 남기 바라는 마음으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트렌드를 좇는 인스턴트 패션이 아닌, 오래도록 롱런하는 국내 브랜드. 베루툼골프 특유의 개성과 자유로움으로 클래식한 골프 무드와 스트리트 골프 패션을 함께 아우르는 브랜드로 시장에 각인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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