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골프웨어 시장은 그야말로 ‘무풍 지대’다. 지난해부터 실내 스포츠 활동에 한계가 생기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골프 인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스크린골프 등으로 골프를 편하게 접해볼 기회가 늘면서 2030세대가 이 시장에서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백화점 업계는 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2030 골퍼를 잡기 위해 신규 골프 브랜드 론칭, 마케팅 활동에 힘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지포어’, ‘맥케이슨’, ‘페어라이어’ 등 다수의 프리미엄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를 신규로 론칭한다.
G/FORE(지포어)는 차별화된 상품력을 통해 미국의 영 골퍼들 사이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고 지포어 브랜드만 가지고 있는 컬러감과 실루엣으로 봄 필드를 준비하는 영 골퍼들에게 세련되면서 클래식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지포어는 코오롱 FnC가 첫 공식 수입해 골프화, 장갑 등 다양한 대표 용품들을 온라인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보여 왔기 때문에 올해 정식 론칭에도 기대를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부산 본점을 시작으로 본점, 동탄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한다.
스코틀랜드 감성의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맥케이슨은 최근 21S/S 컬렉션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유니크한 컬러를 사용한 이번 컬렉션은 수입 원단과 고급 부자재를 사용해 우아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플레이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를 접목해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모두 원하는 영 골퍼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것이 그 이유다.
클래식, 퍼포먼스, 베이직 그리고 콜라보까지 4가지 라인 구성으로 봄여름 필드를 준비하는 골퍼들에게 다채롭고 풍부한 선택지를 준다. 브랜드 관계자는 “특히 영 골퍼는 라운드 룩에 신경을 많이 쓰고,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취향과 요구가 다양하다.”라며, “‘맥케이슨 21S/S’ 컬렉션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컬러로 봄, 여름 필드룩에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맥케이슨은 지난 9일 잠실점, 부산 광복점 오픈을 시작으로 3월 한 달 동안 대구, 대전, 노원, 부산 센텀시티점에 대대적으로 입점한다.
골프복을 운동복에서 화려한 일상복 느낌을 살린 페어라이어는 2017년 론칭한 여성 전용 골프웨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화이트, 네이비, 핑크코럴 등 연한 색감을 쓰는 등 기존의 화려한 원색 위주인 골프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뤄내며 2030 여성 골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페어라이어는 본격 골프 시즌을 맞아 최근 출시한 연습장 골프룩 ‘페라 콤피’를 비롯한 봄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5일부터 잠실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한다,
롯데백화점은 이 밖에 크리스에프앤씨가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인 세인트앤드류스를 본점을 비롯해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등 주요 점포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골프 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상훈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는 “롯데백화점 2030 고객의 명품 매출 비중은 2018년 38.2%, 2019년 41.4%, 지난해 44.9%로 매년 상승해 전체 절반에 육박한다”라며, “골프 시장의 성장과 20·30세대의 골프 참여 증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국 최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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